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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책리뷰

[책리뷰] 아몬드 (손원평 장편소설)

by Bestself 202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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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는 환경일까? 유전일까? 

아몬드는 사실 서점에 갈때마다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었고, 또한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하셨었기에 꼭 한번 읽어 보고자 했으나 이세상에 읽고 싶은 책은 너무도 많기에 이제야 읽게 되었다.  
아래 그림만 보면 사실 이게 무슨 내용인지 짐작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읽고나면 주인공 "윤재"의 모습을 정말 잘 그린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아몬드

 

 

괴물인 내가 또 다른 괴물을 만났다!    

아몬드에는 두 주인공 윤재와 곤이가 나온다. 두 주인공 모두 작가는 괴물로 묘사하고 있는데, 윤재는 선척적으로 편도체(amigdala)가 작게 태어나 공포나 일반 사람이 느끼는 미묘한 감정을 잘 느낄 수 없다. 어릴적 할머니를 불의의 사고로 잃게 되지만 슬프거나 아프거나 그런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느낄 수 없다. 이러한 부분이 친구들을 자극하고 결국 이를 시험하는 아이들까지 생겨나 자연스레 은둔형 외톨이가 된다. 또 다른 주인공 곤이는 좋은 부모를 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지만 어릴적 실종되어 이곳저곳을 떠돌다 결국 부모에게 다시 돌아오게 되지만 어릴 적 경험한 이러한 환경은 곤이를 일반적인 아이로 자랄 수 없게 만들게 된다. 결국 책 아몬드는 이 둘을 "괴물인 내가 또 다른 괴물을 만났다"고 명시하는 것으로 보아 윤재와 곤이를 "선척적 괴물" "후천적 괴물"로 나누고 있는 것은 아닐지 미루어 짐작하게 된다.  

선천적 괴물 

우리는 인간은 선천적 후전적으로 나누어 발전 될 수 있다고 본다. 나 역시 "공부" "운동" 은 인간이 어느정도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지만 결국 선척적 유전의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 하지도 운동을 강요하지도 않고,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주인공 윤재는 선척적으로 편도채가 작게 태어나 다른 사람과 다르게 일반적 특히 공포와 관련된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한다. 이를 치료하고자 윤재의 엄마는 아몬드가 뇌에 좋다는 말을 듣고 윤재에게 아몬드를 계속 먹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사실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았을 것 같다. 부모는 선천적으로 자신의 아이가 어떠한 능력과 한계를 가지고 태어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다양한 교육을 제시함으로써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으며, 장점과 단점이 있겠으나 사교육 열풍이라는 부작용을 낳게 되었고 이에 더해 학원가 부동산의 폭등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이 안타깝지만 좋은 환경이 열악한 유전자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후천적 괴물 

아몬드의 또다른 주인공 "곤이"는 좋은 환경에서 태어 났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환경이 낳은 괴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윤재와 같이 편도체가 망가지지는 않았지만 열악한 환경속에서 자라게 됨으로서 후천적으로 공포를 두려워 하지 않는 인물이다. 물론 내면적으로는 약한 아이지만 이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 가고 있다. 이런 곤이가 선척적으로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윤재를 만나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 부분은 굉장히 재미있었던 부분이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 나는 공부와 운동은 선천적 유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곤이를 보게 되면서 우리의 환경역시 이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아몬드에서 두 주인공을 보게 되면 선척적 요소보다 후천적 요소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두 대립이 나에게는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으로 다가왔다. 


총평 : 단 숨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손에서 뗄수 없던 책이었다. 4점 /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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